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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현대무용으로 풀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1-12 19:52 게재일 2012-1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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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
▲ 대구시립무용단 공연 모습.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박현옥)이 조지 오웰의 원작 소설 `동물농장`을 현대무용으로 풀어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무용단 제62회 정기공연으로 16, 17일 이틀간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조지 오웰의 원작 `동물농장`은 1945년 초판 이후 세계적 판매량이 1천만 부를 넘어선 세계문학으로 공산주의 사상을 비판한 정치풍자소설이다. 가장 이상적이고 평등해 보이는 사회구조이지만 그 내면에 감춰진 권력에 대한 모순을 그려내고 있다.

대구시립무용단의 `동물농장`은 원작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해 풍자하고 있다. 이 작품 속 등장인물인 늙은 수퇘지 `메이저`는 공산주의의 마르크스를 상징하고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은 독재자 스탈린을 나타낸다. 여러 동물들을 통해 1900년대의 소련을 풍자하고 있지만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모순은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도 보이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각기 다른 동물들의 이상과 투쟁, 갈등을 몸짓으로 표현해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또한 모두의 희망으로 건설한 권력이 부패하고 타락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무용이 가진 창조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60분간 진행되며 1장 농장풍경, 2장 동물위원회, 3장 풍차여! 영원하라, 4장 슬픈 동물들, 5장 숲을 향하여로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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