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포항시청 대잠홀… 국악방송 특별공연 `소리의 힘`
안숙선·이생강·성창순·강송대·정재국·정화영·김용택·김영희….
우리의 전통예술을 올곧이 지켜온 명인·명창들의 살아 있는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마련됐다.
국악방송이 주최하는 `명인 명창 100 특별공연 `소리의 힘`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판소리, 민요, 정가, 궁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음악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악방송은 국내 유일의 한국음악 전문 채널로 지난 2010년부터 우리의 전통예술을 고고히 지켜가고 있는 명인들의 인생과 예술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소리의 힘 명인 명창 100`을 방송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악방송의 포항 경주지역 개국 2주년을 맞아 열리는 문화 나눔 공연으로 공연에는 안숙선, 성창순, 이생강, 강송대, 정재국, 김용택, 김영희, 정화영 명인·명창 등이 출연해 이 시대 최고의 예인들의 무대를 꾸민다.
이와 함께 이 프로그램의 초대 MC였던 최종민(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이 더해진다.
이 시대 최고의 명창으로 불리는 안숙선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의 보유자이며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영원한 춘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명창이다. 음악집안에서 천부적인 재주를 가지고 태어나 `소리`하나만을 보고 끊임없이 노력한 안숙선 명창은 국악계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진 국악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이생강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45호 대금산조의 예능보유자로 대금 뿐 아니라 피리, 단소, 태평소, 퉁소, 단소, 소금 등 입으로 부는 악기에 모두 능한 관악기의 대가이며 산조, 무용음악, 민요, 유행가, 창작음악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국악계의 슈퍼스타이다.
보성소리를 대표하는 큰 명창 성창순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보유자이며 맑으면서도 곰삭은 소리결을 간직하고 기품있는 소리맥을 이어가고 있는 명창으로 소리뿐 아니라 서예에도 일가를 이룬 국창이다.
전라남도 주요무형문화재 제34호 남도 잡가 예능보유자 강송대 선생은 어려서부터 어머니인 이근녀 명창의 소리에 이끌려 국악에 입문했으며 남도 소리의 보존과 보급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남도잡가 보존회 회장, 진도아리랑 보존회 회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고향인 진도의 예술혼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피리연주자로 평가되고 있는 정재국 명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로 한국음악의 지킴이로 평생을 살아온 `한국정악의 대들보`다.
우리나라 최초의 피리 독주회를 개최했으며 정재국류 피리산조를 만들었고 피리의 개량사업을 통한 피리연주의 활성화에도 앞장섰다.
포항에서 태어난 김용택, 김영희 명인은 경상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마을굿인 `동해안 별신굿`의 보유자이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명인들이다. 사촌간인 두 명인은 어린시절 부터 집안어른들께 배운 동해안 별신굿을 이어가고 있다.
정화영 명고는 어릴적 대금소리에 끌려 국악의 길로 들어섰으며 박초월 선생의 문하에서 장구와 북, 소리를 배우기도 했다.
스승인 김동준 명고에게 전수받는 다양한 고법에 자신의 북가락을 첨가해 이 시대 최고의 고수가 됐으며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 고법의 예능보유자다.
이들이 들려줄 연주곡은 피리독주 `상령산`, 판소리 `심청가`, 이생강류 `대금산조`, 피리독주 `상령산`,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 가야금병창 `사랑가`, 동해안 별신굿 `골매기굿` 등이다.
전석 초대. 문의 (054)284-0304.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