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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들으며 성탄 분위기에 흠뻑 빠져볼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2-17 00:13 게재일 2012-12-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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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합창단 22일 시청 대잠홀서 연인과 부부를 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 포항시립합창단
추운 연말, 크리스마스 캐럴과 청아한 핸드벨 연주가 어우러진 음악회 나들이는 어떨까.

포항시립합창단은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제83회 정기연주회-연인과 부부를 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소프라노 김은주와 대전 핸드벨콰이어(지휘자 송재월) 협연으로 마련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귀에 익숙하고 대중적인 크리스마스 캐럴들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함께하는 사람과의 행복을 공유한다.

이를 위해 `실버벨`, `산타클로스 오셨네`, `화이트 크리스마스`, `북치는 소년`, `고요한 밤`, `소박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세요`, `루돌프 사슴코`, `당신의 명랑한 크리스마스를 원해요`, `징글벨 락` 등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유명한 캐럴들이 준비돼 있다.

첫 무대는 하이든의 `테 데움(Te Deum)`을 연주한다. 라틴어로 신을 찬미한다는 뜻이며, 가톨릭에서 성탄대축일, 사제 서품, 전쟁의 승리, 군주의 대관식 등에 쓰였던 종교음악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은 작곡가들의 연주하는 명곡이다.

두번째 무반주로 곡으로 합창하는 시드니 기욤의 `kalinda`는 카르비안의 포크 음악과 춤을 나타내는데 특히 북소리를 표현하는 경쾌한 리듬이 흥겨움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어지는 `쇼숄로자(Tshotsholoza)`는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풀려 날 때를 기념하며 불려지기도 한 남아프리카의 자유를 상징하는 곡으로 해방감이 느껴지는 곡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종소리와 캐롤들은 대전 핸드벨 콰이어의 연주로 더욱 빛을 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핸드벨은 12명의 연주자가 각자 다른 음높이의 종을 들어 올리며 연주하는 악기로 은은히 퍼지는 종소리가 아름답다.

대전 핸드벨콰이어는 `장난감 병정들의 행진`, `O Holy Night`,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등을 영롱하고 맑은 핸드벨 소리로 연주해 행복한 분위기를 전한다.

소프라노 김은주(대구가톨릭대 교수)는 프랑코 코렐리 국제쿵쿠르 등 국제적인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한 실력파 성악가로 눈이 쌓인 한국의 정경을 잘 표현한 가곡이며 1981년 MBC 대학가곡제 제1회 수상곡인 `눈`을 부르며 하얀 눈이 쌓인 겨울의 느낌을 전달한다. 이후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라 보엠`에 나오는 허영기와 바람기가 많은 뮤제타가 크리스마스 이브의 들뜬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거리에 나서면 모두가 나의 매력에 취해 나를 쳐다 본다”라며 부르는 뮤제타의 왈츠를 들려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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