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보다` 브라이언 스완 엮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이 책은 북미 대륙을 모두 일곱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중요한 부족 공동체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인디언 원어로 채록해 영어로 옮긴 것이다. 이 번역서에 수록된 23편의 작품은 편찬자인 브라이언 스완 교수가 지면 관계상 책 전체를 모두 번역할 수 없는 사정을 이해하고 인디언 문학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들을 직접 추천해준 것들이다.
이 책은 북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서 구전되어온 신화, 전설, 노래, 축원, 연설 등 모든 범주의 문학을 아우를 뿐만 아니라 운율적 언어, 수사적 반복, 혹은 비선형적 서사의 전개와 같은 형식적 특징을 살려, “인디언의 문학을 인디언의 방식으로” 전달한다. 아메리카 인디언 문명에 대한 우리의 이해의 지평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우리 문학의 토양을 보다 풍요롭게 해줄 기념비적인 작품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