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br>16~17일 대구수성아트피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16, 17일 이틀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과 배종옥이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서로를 모르고 살아온 시간보다 알고 지낸 시간이 모르고 지내온 시간보다 긴 이성 친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들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된 로맨틱 드라마다.
중년의 인텔리 커플이 선사하는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가 어느 순간 그들의 추억으로 번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가 특징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공연 마니아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돼 성황을 이뤘다.
이 작품은 70년대 프랑스 대표 페미니즘 작가로 꼽히는 마리 카르디날의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을 모티브로 해 원작의 간단한 설정 위에 한국적 정서와 상황에 맞도록 우리 역사와 환경을 바탕으로 한 현란한 대화와 토론을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갈 남자와 여자가 서로가 무슨 의미인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연출작마다 섬세한 인물간의 심리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30대 젊은 연출가 황재헌이 작·연출하고 정웅인과 정재은이 더블 캐스팅 됐다.
한 연인의 추억을 통해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속도감이 관람 포인트다.
차가운 도회적 매력 속에서도 청순함을 간직한 배우 배종옥이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 역을, 날 선 카리스마와 장난기 넘치는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배우 조재현이 화려한 입담의 저명한 역사 학자 정민 역을 맡아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인텔리 커플을 연기한다.
공연시간 16일 오후 4시·7시, 17일 오후 3시·6시. 입장료 4만, 5만원. 문의 1566-789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