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광대무변한 우주의 신비에 경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창조한 것이라고 말한다. 성경 첫 머리(창세기)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해 첫째날- 빛과 낮·밤, 둘째날- 하늘, 셋째날- 육지와 바다·식물, 넷째날- 해와 달·별, 다섯째날-물고기와 새, 여섯째날- 가축과 곤충·파충류·짐승·사람을 창조한 과정을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독교의 창조설에 대해서 오늘날 대부분의 책임있는 종교 사상가들은 창세기 제1장과 제2장에 나오는 웅대한 창조의 이야기를 과학적인 기술로 이해하지 않는다. 이해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누가 창세기 이야기 중에서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와 달과 별이 없었다고 할까? 그리고 누가 첫째날은 하늘조차 없었다고 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상식으로는 지구는 하루에 한바퀴 자전하면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이때 태양의 빛을 받는 때가 낮이며, 태양의 빛을 받지 못하는 때가 밤이다. 그런데 성경은 첫째날에 빛과 낮·밤을 만들고, 넷째날에 해·달·별을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성경에는 셋째날에 식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식물은 태양의 빛을 받아 탄소동화 작용을 하여 생장(生長)하고 있으므로 태양이 없으면 하루도 생존 할 수가 없다. 이는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다.
창조설과 적대적인 입장을 보이는 진화론에 의하면, 생명은 역사적으로 어떤 시기에 무기 물질로부터 발전하였다고 본다. 이 이론은 생명의 출현을 어떤 외적인 힘이나 창조의 힘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고, 생명체가 적자생존의 투쟁을 통해 자연적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대략 150억년 전에 우주가 형성됐고, 40억년 전에 지구가 생성됐으며, 2억년 전쯤에 포유류가 등장하고, 6500만년 전에 공룡이 멸망한 다음 400만년 전에 처음으로 원시 인류가 나타났으며, 불과 100만년 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현재의 인간 종(種)이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진화론은, 모든 생명을 설계하고 감독하는 절대자의 섭리와 의지를 불필요하게 만들기 때문에 기독교와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오늘날에는 빅뱅(big bang)이론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빅뱅이론 이전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중력이론이, 그 이전에는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뉴턴은 모든 물체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만유인력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이론으로는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떠 있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 뒤 아인슈타인이 나타나 중력이론을 발표했다. 중력이론에 의하면 우주에 수많은 별들이 떠 있는 것은 중력이 있기 때문이며, 이 중력이 원심력과 평행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우주는 정지상태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920년대 A.프리드만과 A.G.르메트르가 빅뱅이론을 제안했는데, 1940년대 G.가모에 의하여 체계화됐다. 이 우주론은 우주가 정지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은하일수록 우리 은하계로부터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대폭발설은 현재 `표준 우주론`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