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에 하나 이런 상황에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화재신고가 들어와도 출동이 지연되어 작은 화재가 큰 화재로 돌변할 수 있다. 그만큼 신속한 현장도착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골목길에 별 생각없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 전 김천시내 모 아파트 화재 발생 시에도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좁은 골목길에 양쪽 방향 주차로 인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여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뻔했다. 다행히 가스레인지에 곰국을 끓이다가 그 사실을 깜빡 잊고 외출하여 곰국의 냄비가 과열되어 곰국이 타버린 화재여서 큰 피해를 내지는 않았다.
이러한 갑작스런 화재는 건물 숲 현상에 소방통로 부재로 소방차량이 화재 현장으로 신속한 진입을 하지 못한다면 결국 귀중한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주택가 이면도로나 대형아파트 단지 등에서는 주차를 한쪽으로만 하도록 하고, 소방차량 전용 주차공간 및 소화전 주변에는 주차하지 않는 등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지만 한순간에 전 재산을 한 줌의 재로 만들고 화목한 가정까지도 파괴하는 무서운 재난이다.
아무 생각 없이 주차한 내 차 한 대가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음을 우리 모두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