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까지 리안갤러리 대구
우연과 부조화성이 돋보이는 화면으로 자신의 독특한 회화세계를 창조해 온 데이비드 살리는 뒤섞임과 혼합을 특징으로, 구상과 추상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 독특한 회화양식 `두 폭 제단화`(Diptych)로 유명하다.
오클라호마주 노르마에서 1952년 태어나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성장한 데이비드 살리는 캘리포니아 미술대학에서 미술 학사와 미술학 석사를 마쳤다. 칼아츠에서 바바라 블룸, 잭골드스타인, 매트 멀리컨, 제임스 웰링 같은 살리 세대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준 개념 미술가, 존 발데사리를 스승이자 동료 작가로 만나게 된 데이비드 살리는 회화를 향한 열정과 헌신으로 끈기 있게 회화를 연구해오며 20세기말 현대미술을 대변하는 작가로 주목 받아 왔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대중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미지를 차용했던 데이비드 살리의 회화에서 차용 이미지는 작품을 구성하는 논리의 중심을 이룬다.
TV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지고 모든 것이 일회용품으로 대체될 수 있는 첫 세대에 속한 그는 팝 아트와 록 뮤직, 저항 정치학의 영향을 받았고 개념이 이미지와 대상화 된 작품을 대신하는 시대에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위한 예술인가, 도대체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며 동시대 다른 작가들과 달리 회화-페인팅에 끈기 있는 자세로 열정과 헌신을 쏟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호암미술관에서 작품이 소개된 바 있지만 작가의 국내 개인전은 지난 3월 리안갤러리 서울 전시에 이어 이번 리안갤러리 대구 전시가 처음이다. 문의 (053)424-220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