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
정남선 작가는 한국 전통 민화에서 작품 소재를 차용하면도 현대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인간은 예로부터 자신의 생각을 언어를 통하지 않고 어떤 특정한 요소에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우리의 정서와 생활을 바탕으로 한 민중미술 즉, 민화는 꽃, 새, 돌, 물고기, 나무, 호랑이 등 자연경물을 통해 인간의 애정, 부귀, 다남, 출세 등 여러 상징적인 의미들을 보여줬다. 따라서 민화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소박한 생활미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전통 민화를 기반으로 해 시간과 공간의 순례를 통해 평범한 인간들의 심성과 염원들을 민화와 무속적 이미지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을 작품 속에 담아내 민화에서 가장 기초적이며 특징적 요소인 해학성을 친근한 소재로 의인화해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는 하늘과 땅 사이에 풀려 놓인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의 기쁨과 슬픔, 꿈과 희망, 고뇌와 기원, 사랑 등을 해학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해 자연의 순수함으로의 동화와 회귀를 염원한 작품 2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친근하면서도 조형적이며 유연한 멋을 보여주고 있다.
정남선 작가는 현재 대구예술대 겸임교수이며, 경북예술고에 출강 중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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