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선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둔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외롭거나 세상일이 괴로울 때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고백하는 따스한 사랑의 시이다. 그런 사람은 별과 같은 사람이고 꽃과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시인은 아무리 괴롭고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다 해도 따스하게 감싸안아 치유해줄 수 있는 사람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자기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따스한 사랑의 노래가 아닐 수 없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