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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10일 대구서 공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5-06 00:07 게재일 2013-05-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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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계명아트센터<br>30여개국 1천만명 관람
▲ 뮤지컬 `시카고`

브로드웨이의 대표적 뮤지컬 `시카고`가 10일부터 18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의 신화적인 뮤지컬 연출가 밥 파시가 1975년 무대화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가 재탄생시키며 여전히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30여 국가, 250여 개 도시에서 2만여 회 공연돼 1천만여 명이 관람한 뮤지컬의 명작이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시카고`는 화려한 춤과 노래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뮤지컬로 짜임새 있는 각본에 날카로운 풍자까지 더해져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공연은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그들을 살해해 교도소에 수용된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와 정부를 살해한 코러스 걸 록시 하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기에 사건을 능수능란하게 왜곡하는 변호사 빌리 플린이 등장한다.

언론의 동정을 사 교도소에서 출소하려는 배우와 살인을 저지르고도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걸, 돈만 받으면 어떠한 변호도 마다치 않는 변호사와 자극적인 이야기만 좇는 기자의 모습은 1920년대 무법천지 시카고를 표현하고 있지만, 오늘날 현실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통속적 보도에 집착하던 `1전 신문(penny paper)`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과 미 형법 제도의 모순,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현실의 병폐를 꼬집는 날카로운 풍자가 풍성하다.

오랜 시간 이 작품을 함께하며 작품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 왔던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 김경선 등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미스 유니버스 출신 배우 이하늬와 실력파 뮤지컬 배우 오진영 등 새로운 배우들이 라이브 뮤지컬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시간 10일 오후 7시30분, 17일 오후 3시·7시30분, 11일 오후 3시·7시30분, 12일 오후 3시, 월~목요일 공연 없음. 입장료 6만, 8만, 10만, 12만원. 문의 (053)421-1998.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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