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16일 문예회관서 정기연주회 `브람스 & 베토벤` 공연<br>박경옥·김현미 교수 협연
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이 함께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 어떨까.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27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 베토벤` 공연을 갖는다.
이현세 포항시향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무대는 독일의 두 작곡가 브람스와 베토벤의 작품이 선보이며 국내 정상급 연주자인 첼리스트 박경옥 한양대 교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경원대 교수가 협연한다.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가단조 Op.102`은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적 작곡가인 브람스 특유의 중후함과 신비함이 배어 있는 작품이다. 그가 늘 영감을 받았던 아름다운 휴양지 알프스의 위풍당당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현악4중주단인 콰르텟 21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두 협연자의 정교한 기교와 호흡이 포항시향의 연주와 어울려 아름답고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박경옥(55)은 섬세하고 품격있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는 독주자로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후 독일의 데트몰트극립음대와 미국 예일대 음악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뉴욕 주립대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동아음악콩쿠르 1위를 비롯 이화·경향·중앙음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해 일찌기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88년 귀국한 후 독주회와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그리고 실내악무대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53)는 서울예고와 경희대, 미국 메네스 음대 대학원을 나와 헬레나 루빈스타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으며, 워싱턴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원음악상 연주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 내림나장조 Op.60`은 베토벤의 교향곡 9곡 중에서 가장 형식적인 균형이 잡힌 명작이다. 베토벤이 과거 그가 가르쳤던 피아노 제자이자 다임 백작의 미망인인 요제핀과 사랑에 빠져있을 당시 작곡돼 낭만적인 감정이 충만한 곡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덜 알려져있는 `교향곡 제4번`은 제3번 `영웅`과 제5번 `운명`과는 달리 행복의 기운이 충만해 슈만은 이 곡을 두고 “두 명의 북구 거인 사이에 끼인 그리스의 미인”이라며 작품의 고전적인 특성과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칭송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 포항시향은 프랑스의 오페라 작곡가인 샤를 토마의 오페라 `레이몬드`서곡도 함께 연주한다.
입장료 1천원. 문의 (054)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