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예고 예술제 문예회관서… 13~15일 작품전· 18일 연주회
해마다 이맘때면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문화예술의 향기를 듬뿍 담은 문화행사가 포항예술고(교장 김현호) 주최로 열린다. 초여름 밤을 아름다운 합창,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넘쳐나게 하고 캔버스에 저마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내어 예술가로서의 데뷔 무대를 치르는 포항예술고 예술제 행사는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미술과 정기작품전은 포항문화예술회관 1, 2층 전관에서 13일 오후 4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5일까지 열린다. 음악과 정기연주회는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8일 오후 7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김현호 포항예술고 교장은 “포항예술고 예술제 행사는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지는 고등학교 단일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제일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예술잔치로 손색이 없기에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문화 축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항예술고 음악과 정기연주회
18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16회 음악과 정기연주회는 포항예술고 오케스트라와 국악합주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1부는 왕의 거동 때와 군대의 행진이나 개선 때에 연주되는 `만파정식지곡`의 `국악합주`를 시작으로 행진곡풍의 쾌활한 장단에 힘차고 씩씩한 가락을 느낄 수 있다.`가야금 독주`는 가야금 명인인 황병기 곡의 `달하 노피곰`으로 전통국악곡과는 다른 새로운 국악곡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성악 독창`에서는 한국가곡 `꽃구름 속에`, `뱃노래`와 이탈리아 가곡 `이상`, `피렌체의 꽃 파는 아가씨`를 소프라노와 테너 독창으로 연주한다. `기악 연주`로는 플루트 독주 무대로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대 판타지`를 연주하며 마지막으로 `혼성합창`으로 영화 `라이온킹`의 OST인 `사자는 오늘 밤 잠을 잔다`과 뮤지컬 `레미제라블`중 `내일로`로 귀에 익은 세미클래식 음악을 연주한다. 2부는 오케스트라 협연과 합창으로 꾸민다. `오케스트라 협연` 에서는 뿔랑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전 악장을 연주한다.
또한 이번 공연의 백미로써 `오케스트라와 합창곡`으로 현대 교회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존 루터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면서 전세계 합창단에서 불후의 명곡으로 연주되고 있는 `글로리아`를 연주한다. 루터의 작품 중 가장 감동적인 곡으로 평가되고 있는 명곡으로 신선함, 극적효과, 순수한 아름다움이 세대를 초월해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예술고 미술과 정기 작품전제16회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어느 해보다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돋보이는 전시회가 될 듯하다. 교내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와 스스로 체험하는 문화공간의 확대 등에 힘입어 기존 입시미술이라는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일반 고등학생들이 실험하지 못하는 설치와 기존 평면에서 벗어난 재료적 실험 등이 여느 대학미전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다양한 형태의 작업들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선 1학년 10호, 2학년 50호~120호, 3학년들의 100호 내외의 평면작품과 다양한 입체 조소 작품 등 총 240여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학생들이 느끼는 현대미술에서의 소재에 대한 자유스러움이 고스란히 베어 나오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하는 퍼포먼스는 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끼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번 퍼포먼스는 13일 오후 4시 전시회 개막 행사 이후 2부에서 미술과 전 학년이 참여한 한마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학년의 `성형` 등 퍼포먼스 작품 3점이 펼쳐진다.
학생의 눈을 통해서 본 우리사회의 모순과 그들이 가지는 고민 등을 이야기하는 퍼포먼스는 기성작가들도 섣불리 하기 힘든 영역이지만 배우는 학생들이기에 거침없고 다소 투박한 볼거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밖에 전시기간 중 어린 학생들을 위한 캐릭터 그려주기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