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여름밤 클래식 선율에 빠져볼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7-08 00:31 게재일 2013-07-08 11면
스크랩버튼
포항시향, 11일 문예회관서 가족음악회… 전미은·류진교·최덕술 협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음악회가 펼쳐진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1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특별음악회 `한여름밤의 가족음악회`를 연다.

음악회는 김동수 성신여대 교수이자 금파 플루트 앙상블 상임지휘자가 포항시향을 객원지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전미은·소프라노 류진교·테너 최덕술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화려하고 성대한 음악회로 꾸며진다.

특히 모차르트, 사라사테, 오펜바흐 등 정통 클래식 작곡가들의 친숙한 곡을 연주함으로써 클래식 음악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좀더 친숙하게 가족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무대를 여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은 동화적인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종교적이고 엄숙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상징적인 오페라다. 자유 평등 박애를 그리는 모차르트의 숭고한 이상과 원숙한 음악적 기량이 잘 담겨져 있다. 특히 다른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들과 달리 오페라의 내용을 잘 암시하며 짜임새있게 구성된 대표적인 서곡이다.

이어 들려주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파가니니 이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날린 사라사테가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 전해지는 각종 무곡을 소재로 해 여러 가지 기법과 표정을 더해서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만들어낸 곡이다. 비범한 기술을 요하며 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사라사테 생존 중에 이것을 완전히 연주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할 정도이며, 집시들의 분방한 피와 격렬한 정열, 그리고 그 밑바닥을 흐르는 집시 특유의 애수와 우울을 담은 명곡이다.

▲ 포항시립교향악단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천국과 지옥`은 원제 `지옥의 오르페우스`가 말해 주듯 이는 오페라의 소재로 흔히 사용되는 오르페우스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유명하며 클래식한 부분 외에도 제2막 제2장에 나오는 `지옥의 갤럽`은 캉캉춤을 위한 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어 협연자들이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을 매혹적인 목소리로 들려주는 무대가 이어진다. 소프라노 류진교는 `그리운 금강산` `나는 오늘 밤새도록 춤을 출 수 있었는데`를, 테너 최덕술은 `박연폭포`, `오 나의 태양`을 불러 관객들에게 한층 소통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 소프라노 류진교와 테너 최덕술의 이중창으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 한층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다.

마지막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베토벤의 `운명`, 차이콥스키의 `비창`과 나란히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아 있으며 제2·4악장 등 곡의 주요 주제가 광고, 영화, 드라마 등에 배경음악으로 종종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