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곳` 13~15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가수 김광석의 노래 20곡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사진>은 지난해 11월 말 김광석의 명곡을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어쿠스틱악기를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며 90년대 풍경을 추억처럼 엮어내며 대구에서 초연한 후 대학로에 진출해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대구공연에서는 지역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박창근씨가 주인공으로 나와 김광석의 노래와 살아온 날을 그만의 열창과 연기로 보여준다. 그는 김광석과 창법, 음색이 비슷한 데다 김광석을 떠올릴 법한 노래인생을 살아 와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줄거리는 밴드에서 활동하며 청룡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주인공 이풍세가 무명의 설움 속에서도 사랑, 우정, 노래를 통해 가수의 꿈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이풍세 역은 대구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박창근씨가 맡았다. 출연진은 통기타, 하모니카, 젬베 등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면서 김광석씨의 노래를 부른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등 김광석씨가 부른 노래 20곡과 박씨가 작곡한 2곡 등 모두 22곡이 나온다.
김광석씨와 연관된 뮤지컬 가운데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 노래의 분위기에 가장 충실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기존 뮤지컬처럼 화려한 무대기술과 볼거리보다는 노래를 중심으로 한 콘서트와 그 맛을 그대로 구현해낸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