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기획연주회 오늘 문예회관서<br>서진 지휘·제이슨 곽·이경애씨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이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기획연주회`두 대의 피아노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연다.
대구시향 하반기 시즌의 시작을 알리게 될 이번 공연은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진 지휘자 서진의 객원 지휘로 진행되며 피아니스트 제이슨 곽, 이경애의 협연으로 두 대의 피아노가 선사하는 조화로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환상 서곡을 들려준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곡은 젊은 연인들의 청순하고 덧없는 사랑을 차이콥스키 특유의 음악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어서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정상급 연주자이자 교육자인 피아니스트 제이슨 곽, 이경애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프랑스 작곡가 풀랑크의 이 곡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들 가운데서도 20세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품. 매력적인 선율에 풍부한 화성, 자유로운 조성 변화가 특징이다.
제이슨 곽은 미국 이스트만 음대를 거쳐 텍사스주립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재미 피아니스트. 미국 남부 피아노 콩쿠르 1위, 애틀랜타 음악클럽 콩쿠르 1위 등에 입상했고 레온 플라이셔, 엠마누엘 엑스, 게리 그라프만, 레프 나우모프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에서 연주한 바 있는 그는 현재 텍사스주립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니스트 이경애는 서귀포 출신으로 서울예고,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졸업, 미국 이스트만 음대 석사, 텍사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개교 116주년 기념 뮤직 페스티벌, 국립제주박물관 및 제주아트센터 기념 연주회, 하와이 예술과 인문학 국제 컨퍼런스 등 국내외 무대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쳐온 그녀는 제주를 빛낸 음악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텍사스주립대 전임강사로 있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으로 장식한다.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9개 교향곡 중 첫 작품에 해당하는 곡으로 베토벤의 특기라 할 수 있는 피아노 음악의 참신한 시도가 적극 도입돼 있고, 관례에 구애받지 않는 대담한 악기법을 사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교향곡의 탄생을 알린 명곡이다.
이번 연주회의 객원 지휘를 맡은 지휘자 서진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수학하고 독일 쾰른 국립음대,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에서 최고 전문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원에서 최고 지휘 점수를 받아 졸업했다. 또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오케스트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방송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객원 지휘한 바 있다. 현재 경희대 음대 오케스트라 지휘자, 독일 크로스 챔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서울예고에 출강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