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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있는 곳에서 생존 넘어 자존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10-04 02:01 게재일 2013-10-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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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자존` 곽정식 지음 도서출판 작가 펴냄, 256쪽

다양한 인간관계와 계속되는 업무로 지치기 쉬운 직장인들. 특히 직장에서 즐겁게 일하고 성공하는 싶은 30, 40대 직장인들에겐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연마하는 것은 필수랄 수 있다.

포스코 패밀리사 포스코터미날 곽정식 상무가 최근 펴낸 `생존과 자존`(도서출판 작가)은 올해 30년차 직장인인 저자가 삶과 사회생활을 주제로 직장인에게 조언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 경쟁사회에서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처세서다.

포스코에서 투자, 구매 등 기본 업무는 물론 유엔에서 동구권 경제부흥 업무 등 다양한 일을 소화한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나름대로 깨우친 처신과 운신의 지혜를 틈틈이 정리해 직장인이라면 보편적으로 느끼는 고민의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책은 총 81편의 간결한 글이 리더의 조건, 부드러움과 강함, 코리아를 넘어서, 운명 업그레이드, 행운이 올 때 등 총 5부로 나눠져 있는데 직장인이 어떻게 하면 가정, 직장,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시간, 공간, 인간이라는 `3간(間)`의 관점에서 말한다.

“베이비붐 세대로 앞 세대의 규율에 따르고 뒤 세대의 창의를 배워야하는 이중의 부담 속에서도 이기는 것을 중요한 것으로 알고, 행하고, 바라온 나는 복잡하고 비합리적인 현대의 불합리한 구조들을 보면서 `세상이 다 이런 건가?`라는 회의를 품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 삶을 돌이켜 보며 가장 기초적인 삶의 공간인 가정과 직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한 것들조차 `쓸데없는 고민과 갈등이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평소 동서양의 역사와 철학에 관심이 많고 우리의 문화와 대비하며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는 특히 사람 속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것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며, 늘 서있는 자리에서 생존을 넘어 자존을 꿈꾸며 살기를 권유한다.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고개 숙임`의 의미도 이제야 제대로 와 닿고 서해의 밀물과 썰물의 의미도 가슴 깊이 스며든다”는 그는 “농촌 마을에서 서울, 미국과 유럽, 오지와 험지를 다니면서 다양한 형태의 삶을 여러 프리즘을 통해 본 결과 결국 인간의 삶의 의미는 `남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와 `어떻게 어울릴 것인가?`로 귀착된다”고 설명한다.

“광활한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한 일도 없고 대단한 사람도 없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어울림을 통해 지혜를 찾고 평화를 찾아 주어진 불균형 속에서 나만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 곽정식 포스코터니날 상무

저자는 직장생활에 필요한 조언뿐 아니라 일그러진 세태, 위협적 주변 속에서 현명하게 중심을 잡는 방법도 들려준다.

간결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말과 비유, 적절한 사자성어를 통한 새로운 해석, 공감 사례 등 찬찬히 음미해볼 만한 이야기가 많다.

이중 저자가 강조하는 삶의 진리는 `겸손`, `심사숙고`, `멈춤과 기다림`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세가지 지혜를 새로운 생각으로 다시 곱씹어 보는 일도 평화로운 가을나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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