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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전통회화 현대적 흐름 엿본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10-28 02:01 게재일 2013-10-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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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예회관, 29일~11월3일 한·중 당대명인 초대전
▲ 권정찬作 `쪽`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29일부터 11월3일까지 11전시실에서 현대 한국화단을 선도하는 권정찬 경북도립대학교 교수와 중국 선종화파(禪宗畵派)의 대사(大師)로 추앙받는 짱따화 선생을 초대해 `한·중 당대명인 초대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50대 후반의 동세대 작가로서 서양화가 아닌 민족회화만으로는 드물게 한국과 중국을 비롯, 해외로 진출해 펼친 개인전에서 최고의 예우를 받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의 전통회화를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온 작가들을 소개함으로써 점차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리고 한국과 중국 간의 교류로 동아시아 문화권의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권정찬 교수는 현대 한국화의 수묵운동과 채색화 도입에 선구자적 활동을 해온 주인공으로 그의 화풍은 화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회화 분야, 특히 조선 민화 채색화를 계승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동양적 자연관을 반영하면서도 무속의 영험적 세계를 현실과 결합시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작품을 보여준다. 그는 중국올림픽 본 행사 전시회나 아시아 비엔날레 등에서 주요작가로 초대 받았고, 프랑스, 일본, 중국, 남미 등지에서도 한국의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초대됐다. 미국, 일본, 브라질, 중국 등 해외에서 미술관, 박물관, 주요 화랑 등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했고 300여 작품들이 이들 주요 기관 등에 소장돼 있다.

▲ 짱따화作
▲ 짱따화作

짱따화 선생은 치빠이쓰(齊白石) 계열의 수묵작가이며 선화(禪畵)계통에서 독보적인 중국 1급 작가다. 선생의 작품 특징은 명상 속 잠재의식의 힘을 보여주는데, 형식적으로 단순하면서도 맑고 그윽한 작품세계를 펼친다. 속세를 털어낸 담백한 마음을 표현하고, 작품의 뜻이 오래도록 깊이 갈 수 있는 해학적 흥취가 있는 선화의 묘한 매력을 보여준다. 선생은 북경과 뉴욕에 작가홍보 광고탑 설치를 국가에서 지원할 만큼 중국내에서 지명도가 있으며, 각종 주요 행사에 초대되어 시연을 하고 있다. 또한 해외 수반들에게 선생의 작품을 선물할 만큼 그의 작품은 중국 내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권정찬 교수의 채색 중심의 작업 30여점과 짱따화 선생의 수묵 30여점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보여준다. 두 작가의 예술적 공통점은 선(禪)에 심취한 사상에 있다. 그동안 여러 단체를 통해 화단에서 그룹 단위의 국제교류전이 이뤄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시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두 작가의 근작들을 선보여 격조 높은 한·중의 전통 회화의 현대적인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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