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정기연주회 8일 문예회관서
대구시립교향악단 제399회 정기연주회 `낭만 음악`이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곽승 시리즈` 그 두 번째 시간으로 낭만음악을 주제로 한다. 전반부는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후반부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드보르작 작품으로 꾸며지며, 동시대를 살았지만 각자 자신의 독특한 음악색을 보여던 두 낭만 음악가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곽승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지휘로 진행될 이날 첫 무대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푸시킨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러시아 가극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총 3막7장 가운데 제3막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폴로네이즈`는 화려하고 힘찬 트럼펫의 연주로 시작된다. 이후 팀파니 소리에 맞춰 현악과 관악이 더해지는 이 곡은 악상의 명쾌함과 흥겨움 때문에 독립된 관현악곡으로도 종종 연주된다. 전형적인 3부 형식으로 중간부의 단조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우수로 가득하면서도 율동적이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조가현이 협연한다.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현란한 기교와 풍부한 감정표현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곡이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콥스키만의 애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 등에서 그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