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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성사, 사명대사 봉찬대제 15일 봉행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11-07 02:01 게재일 2013-11-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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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붕 스님 서예작품전도
대한불교 조계종 포항 대성사(주지 운붕)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삼천불전에서 한국 불교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조선시대의 의승병장 사명대사<사진>를 기리는 봉찬대제를 봉행한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534번지에 위치한 대성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사명대사(1544~1610)가 호신불로 모셨던 불상과 원장(願狀)이 모셔진 유명 사찰이다.

이날 추모대제는 임진왜란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사명대사의 입적 403주기를 맞아 추모제와 함께 운붕스님 서예작품전, 다례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운붕 스님 서예작품전에는 20여년 동안 스님이 틈틈이 써온 금강경, 반야심경 10폭, 8폭 병풍을 비롯 족자, 액자 등 50여점의 작품이 홍인당 1, 2층 홍인홀에서 전시된다.

1544년 10월17일 밀양 무안면에서 출생한 사명대사는 법명이 유정(惟政)이고 당호가 사명당(四溟堂)이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김천 직지사에서 출가했다. 18세에 봉은사에서 실시한 승과에 합격하고 32세 때 직지사 주지로 있다가 봉은사 주지로 천거됐으나 사양하고 금강산 보현사에 있던 서산대사에 귀의해 3년간 수행했다.

임진왜란 당시 표충사에 승군 훈련장인 규정소를 설치했으며 평양성, 울산성 전투 등에 참전했다.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와 3차례 회담해 명나라와 일본의 조약체결을 막고 정유재란의 기미를 임금에게 알렸으며 정유재란 이후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조선인 수천명을 송환하는 외교성과를 거뒀다.

1610년 8월26일 세납 67세, 법랍 54세로 입적했다.

운붕 대성사 주지 스님은 “조선 중기를 살았던 당대 가장 존경받은 승려이자 문인 학자들과 교유하며 무수한 시문을 남긴 문화인, 왜란 중에는 의승군을 이끌어 나라를 지킨 의승장이자 대명·대일 외교가였던 사명대사의 추모제를 계기로 진정으로 호국, 애국이 무엇인지 알고 `우리`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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