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권오을 출마선언에 이철우·강석호도 자천타천 하마평<bR>대구시장, 주성영 출사표 이어 이재만·이진훈·조원진 등 저울질<br>구청장 대폭 물갈이론 속 포항시장·영덕군수 대결구도도 큰 관심
2014년 6·4지방선거가 정확히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2년차를 맞는 박근혜 정권의 `중간평가`성격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큰 데다 각각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에 대한 마지막 선택이 어떻게 결말지어질 지에 대해 지역민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 3선 도전 포기와 국무총리 기용설 등이 나돌았던 김관용 지사는 현재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 지사 스스로가 3선도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여론은 대체로 김 지사에 대해 호의적이다. 다만, 3선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권오을 전 의원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권 전 의원은 이미 지역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3일에는 “20년 전 경북도의원을 하던 당시와 도정이 달라진 것이 없다”며 “도민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공정하거나 공평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불만 해소를 위한 사회통합을 위해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철우(경북 김천)의원과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과 달리 김범일 대구시장의 3선 도전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의 성적(?)이 크게 좋지 않을뿐더러, 도전자들도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 시장을 제외하고 이미 거론되고 있는 출마예상자만 6명 정도다. 우선, 현역으로는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과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 등이 있다.
특히, 조 의원은 요사이 대구와 관련한 현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월을 즈음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권영진 전 의원이 선거사무실을 준비하면서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주성영 전 의원도 3일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이재만 현 동구청장과 이진훈 현 수성구청장도 출마 준비에 한창이다.
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판세도 지역에 따라 혼전양상이다. 물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폐지 문제가 어떻게 결말지어지는 지에 따라 선거향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김병목 영덕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돼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영덕군이다. 이미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자만 1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강석호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이희진 전 보좌관부터 박진현 현 도의원, 장성욱 전 문경부시장, 김성락 영덕군 기획감사실장, 조두원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등이 군수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포항시장 선거는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호 현 시장이 3선을 노리고 있지만, 이미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이 출마의사를 밝히며 출판기념회를 치렀고, 이창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등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대구 구청장 선거의 경우 `물갈이론`이 강하게 불고 있어 선거판도에 파란이 예상된다.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동구와 수성구를 제외하고도 북구청장과 서구청장 등의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세종자치특별시장을 포함한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61명(세종시의원 13명 별도), 기초의원 2천888명, 시·도교육감 17명을 동시에 선출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