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제들 애장품이 궁금하세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12-16 02:01 게재일 2013-12-16 13면
스크랩버튼
20여명 소장 성물 등<bR>20일부터 2주간 전시<BR>대가대 CU갤러리서
▲ 조환길 대주교 `태시기가`

대구가톨릭대 CU갤러리가 성탄을 맞아 성탄특별기획 전 `고요한 산책 - 마음으로 보고 읽는 사제 애장품`전을 연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의 박현동 아빠스 등 20명의 사제가 그동안 특별히 간직해온 성물이나 애장품에 이야기를 덧입혀서 전시장에서 보여준다.

조환길 대주교의 `태시기가`는 한 신학생의 적나라한 청춘의 열정과 고민과 일상을 소개하고, 나 또한 그 모든 좌절의 시간을 지나서 지금 여기 이곳에 있음을 후학들을 향해서 고백하고 있고, 박현동 아빠스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만 맴돌던 신앙의 새로운 노래가 수도원 공동체로 옮겨갔음을 말한다.

▲ 김정우 신부 `짧은 만남 영원한 이별`
▲ 김정우 신부 `짧은 만남 영원한 이별`

또 박광훈 신부는 재소자들이 자신의 쌀을 한 톨 한 톨 모아서 만들어 준 `쌀십자가`를 앞에 놓고 `넌 먹히는 사제인가?` 를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이밖에 김철재 신부는 토속미가 느껴지는 `성모자상`을 , 노광수 신부는 자신이 직접 만든 `음각의 십자가`를, 최창덕 신부는 영적 매개체로서의 유산인 `성작`을 자신이 지닌 보물이라고 말한다.

성탄과 연말연시를 잇는 이 시기에 CU갤러리의 `고요한 산책- 마음으로 보고 읽는 사제 애장품전`은 우리 사회의 묵은 상처를 씻고, 용서와 화해의 새 노래를 청하는 기도 같은 전시회다.

전시회 출품 사제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박광훈 신부 `쌀십자가`
▲ 박광훈 신부 `쌀십자가`

조환길 대주교(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김정우 신부(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학장), 김철재 신부(대구대교구 5대리구청 주교대리), 노광수 신부(도원성당 주임), 박강희 신부(대구가톨릭대 사무처장), 박광훈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박영봉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박태범 신부(큰고개성당 주임), 박현동 아빠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 소병욱 신부(대구평화방송 사장), 송재준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이경수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이응욱 신부(대구가톨릭대 교목처장), 임범종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임재우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전헌호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진문도 신부(성 베네딕도회 화순 수도원), 최경환 신부(욱수성당 주임), 최창덕 신부(대구가톨릭대 평신도신학교육원장), 한영수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