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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첫 3선 연임이냐, 초선 등장이냐 관심 집중

정치부·김세동기자
등록일 2014-01-08 00:15 게재일 2014-01-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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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bR>김주영·장욱현 각축 속 박남서·최영섭 추격전

오는 6·4 영주시장 선거는 당초 7~8명이 거론되다 지금은 김주영(66) 시장, 장욱현(58) 전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박남서(58) 영주시의회 의장), 최영섭(50) 영주발전연구소 소장 등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번 영주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2일자를 포함해 본지가 경북 도내에서 8일 현재까지 조사한 10개 시·군 가운데 현직 시장과 차점 경쟁자와의 선호도 차이가 가장 근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영주지역 정가에서 김주영 시장을 비롯해 출마 예상자 중 당선을 쉽게 점칠 수 있는 후보가 없다고 봐온 관측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김 시장은 제4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권영창 시장, 최영섭 후보와 3파전을 통해 3만3천488표(55.46%)를 얻어 당선되고, 제5대 선거에서는 3만3천87표(56.31%)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김 시장은 국립테라피단지, 한테마파크 조성 사업 등 굵직한 국책 사업의 성공적 유치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의 토대를 삼겠다며 3선 가도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재선 과정에서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며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 고지에 오른 뒤 지난해 새누리당에 재입당하면서 정치적 정체성 문제가 거론돼 이번 결과처럼 악재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재임 중 소통이 다소 원활하지 못했다는 지적 등 따가운 소리도 다가온다.

아울러 역대 영주시장이 초선과 재선에 머물렀을 뿐 3선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을 만큼 독특한 지역 정서의 영향도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대구·경북 중소기업청장과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을 역임한 장욱현씨는 그동안 영주미래연구원을 개소한 이래 발품을 팔아온 노력이 현 시장과 선호도 차이를 불과 6.5%p로 좁히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지난 4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낙선한 이력도 아직까지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선거 당시 조직을 낙선 후 잘 관리하지 못해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장 씨의 뒤를 쫓고 있는 박남서 영주시의회 의장은 3선 의원으로서 타 후보군에 비해 지역에 거주하면서 석란봉사회장, 영주청년회의소 회장 등 다양한 사회단체장직을 역임하면서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에 치중한 노력이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박 의장도 실무 행정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돼온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최영섭 씨는 국회의원 홍사덕 보좌관, 한나라당 중앙청년회 부위원장, 제18대 총선 한나라당 경북도당선거대책위원회 총괄 본부장직을 역임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넓혀 왔다. 지난 3대, 4대 지방동시선거 영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마한 뒤 이번 선거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두 번의 낙마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지역적 특색에 비춰 지역을 이끌어 나가기에는 다소 연륜이 짧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극복할 과제다.

한편 영주지역의 단체장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도는 해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특별히 강세를 보이는 후보군이 없었던 데 대해 4명의 후보 모두가 새누리당 당원이라는 점과 공천 및 경선 과정을 통해 낙점 후보가 결정되면 당선에 직결된다고 간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영주시민들은 주거만족도가 49.5%로 높은 편이며, 미래발전 전망은 밝은 편과 좋지 않은 편이 각각 29.4%, 26.8%로 비슷한 반면 자부심과 애향심은 큰 편과 낮은 편이 48.9%, 11.9%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정주의식을 보였다.

○조사시기:2014년 1월 6일(영주시)

○조사대상:성인 남녀 700명

○응답률:8.34%(8,391통화 발신)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신뢰도:95% ± 3.7%

/정치부·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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