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3월 2일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이하 디셈버)가 다음달 21일부터 3월 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디셈버`는 지난해 탄생 50주년을 맞아 1990년대 초를 배경으로 그 시절 절실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장진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고 영화 배급 및 문화 콘텐츠 사업을 하는 N.E.W(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가 제작했다.
지난해 12월 16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디셈버`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고 김광석의 모든 음악을 사용한다는 전제로 시작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뮤지컬에서는 처음 시도한 홀로그램 시스템을 통해 50세가 된 김광석이 주인공과 함께 듀엣을 부르는 장면을 연출한다.
`디셈버`의 1막은 1992년의 서울 어느 하숙집에 사는 `지욱`, `이연`, `훈` 등 20대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시대적 아픔, 이별을 그렸다. 2막에서는 2012년의 바쁘고 지친 도시의 삶 속에서 우연히 만난 옛사랑의 기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지욱 역의 김준수-박건형, 이연 역의 오소연-김예원이 더블캐스팅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훈 역을 이충주-이창용이 더블캐스팅으로 소화한다.
18곡의 가창곡, 4곡의 자작곡과 한 번도 세상에 공개된 적 없는 12월등 2곡의 미발표곡까지 총 24곡을 만날 수 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랑했지만`…. 또다시 무작정 흥얼거리게하는 무대다.
음악과 시를 벗 삼아 살아가는 지욱은 과거에 운동권 학생 이연에게 첫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비극적 사건으로 이연이 죽고 20년이 지나 지욱은 그녀를 꼭 닮은 화이를 만나면서 옛사랑의 기억을 떠올린다.
장진 감독은 “김광석의 음악이 그렇듯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가끔 듣고 싶고, 기억하고 싶고, 추억하고 싶은 시간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 3월2일 오후 3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