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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미술관에서 겨울추억 만드세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4-01-27 02:01 게재일 2014-01-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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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포항·부산·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BR>영남 구상미술·한국근현대회화 등 전시회
▲ 얀 파브르 작 `이 얼마나 즐거운 광기인가`

추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 지는 요즘, 자녀와 함께 나들이란 쉽지 않다.

다가오는 설 연휴엔 온 가족이 함께 미술관 나들이를 떠나보자. 교육적 효과와 감성 만족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가 여유로운 겨울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포항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은 영남지역 구상미술가들의 100년사를 조명해 보는`영남의 구상미술`전과 영상, 설치 작가 6명을 초대한`경계와 탈경계전`을 열고 있다.

두 전시 모두 3월23일까지 이어지며, 지역에 기반을 두고 전국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작가는 물론, 지역 미술의 저력을 보여주는 근대화가의 작품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영남의 구상미술전에서는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의 전개에 있어 큰 역할을 한 영남구상미술 1세대 작가들의 발자취를 더듬고, 이들의 예술적 성과를 조명한다. 참여작가는 권진호 금경연 김만술 김수명 김용조 김준식 박명조 박봉수 배명학 서동진 서진달 손수택 손일봉 이인성 이쾌대 장두건 주경 황술조 등이다.

경계와 탈경계 전시에서는 다양한 매체와 조형언어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계와 탈경계, 재경계를 화두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짚어본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임민욱 작가를 비롯해 오인환 이완 전준호 이태희 하원식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3월30일까지 열리는 `명화를 만나다-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전시회는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빨래터`, 김환기의 `산월`, 천경자의 `길례언니` 등 1920년~1970년대까지의 한국 작가 57명의 걸작 100점을 선보인다. 역사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한국인의 역사와 삶, 한국 미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은 2월23일까지 장 앙리 파브르의 증손자인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시각예술가 얀 파브르(56)의 작품을 대거 초청한 `얀 파브르: 블루의 시간`전을 열고 있다.

2층 대전시실과 소전시실 2실에 마련된`얀 파브르 : 블루의 시간`전에는 얀 파브르의 주요 드로잉과 조각, 설치, 영상작품 등 81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제작된 것들로 동물과 얼굴, 오브제 등에서 짙푸른 색채의 표면으로 등장하는 온갖 변태와 소생으로 인도하는 과도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장흥 피카소 어린이 미술관

경기도 양주 장흥아트파크 블루스페이스에 지난해 12월 개관한 피카소 어린이 미술관은 국내 첫 피카소 상설 전시장이다.

어린시절의 교육과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볼 수 있도록 꾸몄는데 피카소의 생애 후반기 작품 중심의 소장품을 갖추고 있다.

`피카소를 만나다`라는 타이틀의 개관전에는 드로잉, 판화, 도자기, 사진, 영상 등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100여점이 선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수년간 활동을 중단한 피카소는 친구들의 소개로 석판화와 도예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의 개성 있는 인물 표현은 석판화에서도, 도자 접시 위에서도 빛난다.

프랑스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가 피카소의 작업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전시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연령별 작품 설명과 접시에 그림 그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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