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다시 만나서 반갑다! 소극장 연극 베스트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4-02-03 02:01 게재일 2014-02-03 13면
스크랩버튼
대구문예회관, 3월2일까지 `호야…` 등 4편 앙코르공연
▲ 극단 한울림의 `호야 내 새끼` 공연 장면.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2014년 기획공연으로 계절별 페스티벌을 야심차게 선보인다.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장르의 공연을 축제형식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그 첫 번째 주자는 겨울을 맞아 준비한 소극장 연극 페스티벌`명불허전`으로, 오는 6일부터 3월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4개 극단의 대표적인 작품들로 구성했다. 무대에 오르는 네 작품 모두 대구에서 제작된 코믹하고 유쾌한 공연이다. 또한 연극애호가들의 호평과 몇 차례의 앙코르 공연으로 재미와 감동도 이미 검증됐다.

`명불허전`의 첫 공연인 `비방문 탈취작전`은 맥 씨어터가 6일부터 9일까지 선보인다. 지난 2012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판소리부터 퓨전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듦과 동시에 배우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당놀이 형식의 뮤지컬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대구의 대표 골목인 약전골목에서 펼쳐지는 질투와 시기, 그리고 모략으로 관객들을 요절복통하게 만든다.

이어 13일부터 16일까지 극단 한울림이 준비한 `호야 내 새끼`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적장애와 순수함을 지닌 청년 호야와 가족들의 일상을 통해 같이 울고 웃다보면 잊고 있던 우리네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볼 수 있다. 구수한 사투리와 트로트가 맛깔난 작품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20일부터 23일까지는 설렘 가득한 무대가 이어진다. 초이스 시어터의 본격 연애소동극 `오비이락`은 영화 같은 로맨스가 아닌 리얼한 연애담을 그리고 있다. 연애가 슬픈 다섯 가지 이유를 뜻하는 `오비`와 사랑이 즐거운 두 가지 이유 `이락`, 두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마치 `내 얘기` 같은 작품이다. 사랑은 `운명`인가, 아님 `현실`인가를 함께 고민하며 연애에 대한 남녀의 생각차이를 확인시켜 준다.

마지막으로 27일부터 3월2일까지 극단 처용이 `일요일 손님`을 무대에 올린다. 달콤한 신혼집에 들이닥친 눈치 없는 `일요일 손님`과 신혼부부의 한판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시종일관 웃음과 유쾌함이 가득하다. 마냥 불청객인 `일요일 손님`이지만, 못 말리는 그들의 신경전을 통해 삭막한 아파트 콘크리트 벽에 둘러싸여 그동안 무관심했던 우리 이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소극장 연극 페스티벌 `명불허전` 공연시간은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인터넷 예매처를 통해 다양한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m/1588-7890) 또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1544-1555)에서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