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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공예로 표현된 성경 속 이야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4-02-12 01:20 게재일 2014-02-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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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수 신부 세라믹 조각전
▲ 김옥수 작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라믹 조각가 김옥수(밀양 가르멜 여자수도원 지도신부) 신부의 성화전이 오는 23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그리스도를 통하여`라는 부제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성경 속의 이야기들을 테마로 제작한 세라믹 조각작품들이 선보인다.

김옥수 신부의 세라믹 조각은 현대적 기법이지만 역사적으로 고증된 성화와 이콘의 재작업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러 색의 타일을 붙여서 만드는 타일공예와 달리 김옥수 신부는 타일의 표면을 파내 조각한 뒤 그 속에 안료를 넣고 가마에서 구워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가마에서 소성된 타일조각들은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빛깔들을 나타내며 신비감마저 주고 있다. 이렇게 손수 제작된 타일들은 흙과 불 그리고 안료가 만나 만들어낸 오묘한 색감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성경 속 이야기들과 하나가 돼 김옥수 신부의 신앙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가톨릭대학 신학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마 세라피꿈 국제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김옥수 신부는 “외국에서는 성당에 벽화를 많이 그려 넣는데 우리나라 건물은 단조로와 타일공예작품들을 여러 건축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14m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과 6m 길이와 2.4m 높이의 대작은 보는 이를 압도할 만한 작품들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된 100여점의 작품들은 성경 속의 모든 이야기들을 현장으로 옮겨놓은 듯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타일공예를 이용한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색감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종교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새로운 미감을 주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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