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갤러리 특별기획 20~25일 `복 담은 그릇` 판매전<BR>참여 도예가 4인 `항아리 작품 30%이상 할인` 이벤트도 마련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오는 20~25일 특별기획 `복(福)을 담은 그릇 특별 판매전`을 갖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도자용기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도예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은, 김진욱, 박세운, 황승욱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4명이 참여한다.
이 특별기획전에는 참여 작가들의 대표적인 항아리 작품을 작품가보다 30%이상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특히 전통도예를 창조적으로 현대화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전시로 회화적이고 조형적인 측면이 강조된 도자용기에서 벗어나 작가들의 자유로운 사고가 빚어낸, 전통적 자기의 현대적 해석을 담아낸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현대 차 생활 확산에 크게 기여한 할아버지 토우 김종희 선생과 아버지 김일 선생에 이어 경남 합천 강파도원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도예가 김은은 전통적인 백자 달항아리와 다양한 차 도구, 화병을 선보인다.
기교없는 순수함과 여유가 배어나오는 그의 작품들은 찻주전자의 주둥이가 깨지지 않게 두껍게 대거나 찻물이 잘 나오도록 구멍을 크게 만드는 등 쓰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자용기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표현하는 도예가 김진욱은 백자토와 흙의 물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갈라짐과 트임을 이용해 도자용기의 질박함과 원초적 생명력을 극대화시킨 차도구와 생활자기를 선보인다.
조선의 대표적인 백자와 고려의 대표적인 청자의 만남을 통해 우리 전통 도자기의 정신을 계승하며 현대도예의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도예가 박세운은 백자 달항아리와 집을 주제로 한 항아리와 청자 식기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도자를 독특한 시각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도예가 황승욱은 장작가마에서 불의 휘감음을 통한 질감과 색감의 오묘함으로 나타나는 사발과 항아리 작품을 선보인다. 황승욱은 2011년 `문경 전통 찻사발 공모전`에서 `분청덤벙사발`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작가들의 복을 가득 담은 항아리와 그릇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 특별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의 가내 한가득 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것이 기획 의도”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