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중앙당 선대위 “가덕도 결사반대” 결의<BR>김부겸 “대구에서 1시간 거리에 신공항 유치”
대구시장 선거전이 치열하다.
선거 막판 `가덕도 파문`이 터져나오면서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박빙을 유지하자 양당이 지난 주말 막판 집중 유세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1일 대구 경상감영공원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상생협약 선언식을 갖고 대구·경북 세 결집을 통한 압승 분위기 조성에 총력전을 펼쳤다.
선언식에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대구와 경북이 동반성장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모든 분야에 걸쳐 자원을 나눠가지며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등 두 지역 주민들이 모두 행복해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취지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최경환 중앙당 선대위원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정략적인 가덕도 신공항 주장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는 “김부겸을 시장으로 만들면 대구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거혁명을 하는 것”이라며 표심 자극에 나섰다.
김 후보는 1일 동구지역 재래시장과 아파트 단지, 동성로 등을 찾아 “그동안 시민들이 보여준 폭발적인 열기와 사랑에 눈물이 난다. 시민들의 성원으로 이제 대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여당은 물론 국민들도 알게 됐다”며 “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지 못하면 죄를 짓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공항과 관련해서도, 김 후보는 가덕도 회의 직후 “새누리당 중앙당이 선대위 회의를 가덕도에서 연 것은 가덕도를 신공항 입지로 하겠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이 되면 “여야를 설득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협력해 대구 인근 1시간 이내 지역에 남부권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진보당 송영우 후보는 이날 아양교를 시작으로 동구지역에서 순회유세를 펼친 뒤 대구청년사회적기업가와 오픈토크쇼를 갖는 등 젊은층을 집중 공략했으며, 정의당 이원준 후보도 중구 동성로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소셜마켓에서 문화·예술단체와 정책 협약을 맺는 등 보폭을 넓혀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