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여성 정치참여 폭 넓혀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4-06-06 02:01 게재일 2014-06-06 10면
스크랩버튼
새누리 차동찬·이나겸 후보<BR>시의회 동시당선은 처음

새누리당 차동찬·이나겸 등 2명 여성 후보가 포항시의원 개원 이래 각 선거구에서 1위 득표율로 당당히 당선됐다.

그동안 비례대표로 포항시의회에 진출하는 여성은 많았지만, 2명 후보가 선출직 선거에 나서 동시에 당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포항은 물론 전국 기초의원 선거에서 남성 후보를 제치고 여성 후보들이 당선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등 각 정당이 여성 정치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한 여성 우선 공천제가 실효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누리당 차동찬 후보는 포항시의원 `다`선거구(용흥·양학·우창)에서 8천171표(27.19%)를 획득, 남성 후보를 제치고 득표율 1위로 당선됐다.

3명을 뽑는 이 선거구에서 차 후보는 같은 당 백인규(2위, 6천405표), 김일만 후보(3위, 5천20표) 보다 1천766표와 3천149표 앞섰다.

차 후보는 득표싸움이 가장 치열했던 용흥동과 무주공산이었던 우창동에서 많은 표를 획득하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선거 내내 `여성 정치 참여 확대 폭을 넗히겠다`는 차 후보의 차별화 된 공약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이끌어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오천읍 선거에서도 여성 후보가 당당히 1위로 당선됐다.

새누리당 이나겸 후보는 2명을 뽑는 포항시의원 `자`선거구(오천읍)에서 4천784표를 획득하며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의회 입성에 성공했으나, 이 후보는 그동안 초등학교 교사, 여성단체 임원, 드림스타트 교사, 요양원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르는 복지전문가로서 각종 사회단체 활동에 의한 지지기반이 의회 입성을 성공케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차동찬, 이나겸 후보는 지역 여성 단체와 각종 복지단체의 활동을 바탕으로 한 `여성 우선 공천제` 후원에 힘입어 제7대 포항시의회 의원으로 입성하게 됐다.

재선에 성공한 차동찬 후보는 “지역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특히, 여성의 힘으로 당선된 데 더욱 기쁘며 앞으로 여성 정치 참여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주민의 작은 민원이라도 귀 기울여 주민들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의정생활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나겸 후보는 “많은 시민들이 변화를 원했던 것이 당선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제가 그동안 걸어 온 각종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여성, 장애인,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의 얘기를 더욱 귀담아 듣고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