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서 15명 중 4명 당선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상주지역은 무소속 기초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앞으로 지방정가 풍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주시는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과정에서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단체장 후보 전원(4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가운데 지역구 기초의원 15명 중 4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수치상으로는 무소속 기초의원의 수가 25%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새누리당 정서가 확연한 지역 현실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변화라는 분석이다.
나 선거구(사벌, 중동, 낙동, 외서면)의 안창수 무소속 후보는 투표수 9천199표 중 2천587표(29.58%)를 얻어 2위와 161표 차이로 4명 중 1위를 했다. 다 선거구(북문, 계림, 동문동)의 김성태 무소속 후보도 투표수 1만3천806표 중 31.22%(4천117표)를 획득해 4명 중 1등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라 선거구(청리, 공성, 외남면)의 정재현, 바 선거구(내서, 모동, 모서, 화동, 화서, 화북, 화남면)의 이충후 무소속 후보 역시 막강한 새누리당 공천자를 격파하고 당당히 당선됐다.
3명을 뽑는 마 선거구(남원, 동성, 신흥동)에서는 비록 무소속이 탈락했지만 민경삼 무소속 후보가 17.26%(2천308표)를 획득, 당선된 3위와의 표차를 61표까지 좁히면서 선전을 해 만약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면 전세는 뒤집혔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다 가 선거구(함창읍, 은척, 공검, 이안면)도 새누리당 후보 2명이 무투표로 당선됐지만 인지도 있는 무소속이 출마했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전 선거구에 걸쳐 무소속 후보들이 새누리당 공천자들과 맞서 1위 그룹을 형성하거나 무난히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후보 개개인의 자질도 뛰어났지만 기초 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 아니냐는 시각이 짙다.
특히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정당 공천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을 하는 경향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어 앞으로의 지방선거에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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