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시의 나라` 김준연 지음 궁리 펴냄, 652쪽
중국 고전시가 연구자인 저자<사진>가 당시(唐詩)에 등장하는 중국 도시와 유적들을 찾아다닌 기록이다. 당시의 매력에 빠져 지도를 들고 중국을 누볐다는 저자는 10여년간 1만2천500㎞에 이르는 거리를 주파하며 당시 200여수의 내력을 되짚었다.
백거이(白居易)가 쓴 `장한가`(長恨歌)의 배경인 당나라 수도 시안(西安)에서 시작해 두보(杜甫)가 노래한 뤄양(陽) 용문산(龍門山), 실크로드의 관문 둔황(敦煌), 남쪽 구이린(桂林) 등을 거치는 `당시 순례`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당시의 흔적이 남은 곳을 찾고자 현대 중국이 아닌 당나라 시대 지도를 챙겨 방학 때마다 배낭을 메고 중국 여행길에 나섰다고 한다.
저자는 “당시는 중국이 수천년 역사에서 남긴 엄청난 고적과 유산 가운데 찬란히 빛을 발하는 진주”라며 “중국 여행 중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둘러보면 언제 어디서든 당시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