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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詩 읽으면 중국이 이해되지요”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2-05 02:01 게재일 2014-12-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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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시의 나라`  김준연 지음  궁리 펴냄, 652쪽

중국 고전시가 연구자인 저자<사진>가 당시(唐詩)에 등장하는 중국 도시와 유적들을 찾아다닌 기록이다. 당시의 매력에 빠져 지도를 들고 중국을 누볐다는 저자는 10여년간 1만2천500㎞에 이르는 거리를 주파하며 당시 200여수의 내력을 되짚었다.

백거이(白居易)가 쓴 `장한가`(長恨歌)의 배경인 당나라 수도 시안(西安)에서 시작해 두보(杜甫)가 노래한 뤄양(陽) 용문산(龍門山), 실크로드의 관문 둔황(敦煌), 남쪽 구이린(桂林) 등을 거치는 `당시 순례`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당시의 흔적이 남은 곳을 찾고자 현대 중국이 아닌 당나라 시대 지도를 챙겨 방학 때마다 배낭을 메고 중국 여행길에 나섰다고 한다.

답사 지역의 명승고적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들을 중심으로 시에 등장하는 지역과 명승고적의 내력, 그와 관련된 당대의 역사, 여행지의 풍경까지 두루 풀어낸 `테마 기행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당시는 중국이 수천년 역사에서 남긴 엄청난 고적과 유산 가운데 찬란히 빛을 발하는 진주”라며 “중국 여행 중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둘러보면 언제 어디서든 당시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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