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팀당 14경기씩 치러<BR>차우찬·백정현·정인욱 3파전<BR>기대주 구자욱도 시험대 올라
50여 일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밑그림을 그린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 구상을 완성한다.
프로야구는 7일부터 22일까지 팀당 14경기씩, 총 70경기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케이티 위즈가 1군에 합류한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10개 구단이 펼치는 시범경기를 연다.
막내 구단 케이티의 전력은 프로야구팬 모두의 관심사다. 일본 가고시마 캠프에서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다진 케이티는 시범경기를 통해 신고식을 한다.
선발 라인업 구상을 마친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앤디마르테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박경수, 박기혁, 20인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얻은 김상현 등 주전 야수들의 손발 맞추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젊은 선수의 성장도 꾀할 계획이다.
기존 9개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을 확정한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는 차우찬·백정현·정인욱이 벌이는 5선발 경쟁을 시범경기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주목받은 구자욱도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넥센 히어로즈는 주전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미국행에 따른 `공수 공백 메우기`가 관건이다. 유격수 자리는 윤석민과 김하성, 김지수가 경쟁한다. 지난해 강정호가 선 5번 타순에는 브래드 스나이더와 김민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 유격수와 5번타자의 얼굴이 확정된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는 시범경기에서 젊은 투수의 성장을 확인하고자 한다.
사령탑의 얼굴이 바뀐 지난해 5~9위, 5개 팀은 새로운 색의 야구를 선보인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 와이번스는 시범경기를 통해 김용희 신임 감독이 구상한 `영리한 야구`를 완성하려 한다.
1990년 두산 베어스 전신 OB 베어스에 입단해 2011년까지 22년간 팀 주전 포수와 배터리 코치로 활약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두산 특유의 `선 굵은 야구`를 약속했다. 김 감독에겐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하는 구체적인 과제도 있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외야진을 경쟁 체제로 몰아넣으며 시범경기에도 팀에 적당한 긴장감을 안길 계획이고,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2루수·유격수·중견수 새 주인을 공개할 생각이다.
3년 연속(2012~2014년) 팀이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겪은 한화 이글스 팬은 바다 건너 뉴스로만 접하던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국내 구장에서 직접 확인하려 한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시즌 전략을 완성할 계획이다.
시범경기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시범경기 기간에 우천취소가 되면 경기를 재편성하지 않는다. 기온이 낮아 각 팀은 선수 부상 방지에도 특별히 신경 쓴다.
엔트리 제한이 없고 KBO 등록선수는 물론 육성선수도 출전할 수 있어 경기 중·후반에는 많은 선수 교체가 이뤄진다. 야구팬들에게는 각 구단의 새 얼굴을 확인할 기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