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와 예수` 조르조 아감벤 지음 조효원 옮김, 168쪽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어떻게 보면 예수가 고난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자인 가룟 유다의 배신이었다. 그러나 사도신경에 유다의 이름은 없다. 예수의 고난과 관련해 언급되는 인물은 당시 로마제국의 유대 총독이던 본디오 빌라도다. 그러나 사복음서를 살펴보면 빌라도에게는 예수를 죽게 할 뜻이 없었던 듯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