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포항문예회관<bR>회원 40명 70작품 선보여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서각동호인 모임인 소봉전통각자연구회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대전시실에서 제6회 회원전을 연다.
1999년 창립 이래 올해 6회째 맞는 이번 전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이수자인 소봉 강대욱의 지도를 받는 40여명의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70여 작품을 선보인다.
서각은 제작 과정에서부터 좋은 명언이나 명구를 되새기며 자기성찰의 계기를 마련하고 서(書)의 정적인 면과 각(刻)의 동적인 면을 적절히 오가며,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완성하는 예술이다. 나무라는 인간 친화적 재료를 캔버스 삼아 강하고 부드럽게, 울림이 있는 글귀를 담아낸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뜻을 깊이 음미하게 한다.
이번 전시 작품의 특징은 전통서각 및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캘리그라피의 접목 등 현대 서각의 변화 요구에 열심히 부응했다는 점이다. 각계각층의 직업을 가진 소봉전통각자연구회원들은 주 1, 2회 또는 주말을 이용해 함께 작업하지만 열정은 전업 작가 못지 않다. 10년 이상의 꾸준한 배움을 이어온 회원들은 청출어람 성장해 각자의 위치에서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서각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몰입의 기쁨을 오롯이 느끼게 하는 서각은 요즘 사회가 요구하는 깊이를, 느림을 서서히 몸에 베게 한다. 하루하루 푸르러가는 봄·여름의 어름, 관람객들에게 서각의 참 멋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회 개막 행사는 22일 오후 7시에 갖는다. 문의 010-9443-4943.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