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고사 삼성 류중일 감독
류중일(52)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인식(68) KBO 기술위원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고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게임 수가 많이 늘어나서 대충 계산을 해보니 이르면 11월 5일에 한국시리즈가 끝날 것 같았다”며 “그러면 대회 일정(11월 9~21일)까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그 짧은 기간 내에 대표팀을 소집하고, 다른 팀의 정보를 분석하고 해야 하는데, 일정상 불가능 해보였다. 그래서 고사했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팀 규정상 대표팀 감독은 전년도 우승팀, 준우승팀 감독 중 1명이 맡아야 한다. 그런데 작년 우승팀인 삼성의 류 감독이 고사 의사를 밝히고, 준우승팀인 넥센의 염경엽 감독도 제의를 거절하면서 결국 김 위원장이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감독을 맡게 됐다.
류 감독은 “후배로서 무거운 짐을 떠넘긴 것 같아 미안하다”며 “그래도 이왕 맡으셨으니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힌 그는 “김 감독님이 우리 선수를 요청하신다면 적극적으로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