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성아트피아 23일부터<br> 앤티크가구·유화 등도 전시
유럽 최초·최고의 자기로 알려진 마이센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유럽 도자기 마이센을 소개하는 전시회 `유럽도자가-마이센작으로의 초대전`을 한다.
마이센은 유럽에서 처음 만든 도자기로 18세기 초 독일 작센의 한 요업장에서 탄생했다.
당시 유럽에는 `시누아즈리`라 일컬어지는 중국풍이 유행해 마이센 문양에는 동양적인 문화와 함께 화려한 로코코 분위기가 담겼다.
마이센 가마는 원래 중국자기의 모방을 목적으로 출발, 청(淸)나라의 `오채자기(五彩瓷器)`를 충실하게 또는 다소 변경해 모방·제작한 것이 많다. 특히 헤롤트는 오채장식을 독특하게 번안하거나 중국인의 모습을 유머 넘친 그림으로 그려넣었다.
마이센 도자기의 형태는 유럽에서 인기리에 사용되던 은제품의 형태를 본 땄으며 다양한 색채의 에나멜로 장식됐다.
마이센은 유럽 최초의 왕립 자기 생산지였고, 나중에 KPM (Konigliche Porzellan Manufaktur) 브랜드로 발전하게 됐다. 초기의 마이센 문양엔 동양적인 문화와 철학이 담겨져 있다.
17세기와 18세기엔 유럽에 중국의 특이한 신비성이 매우 크게 영향을 끼쳐 중국풍이 유행했다.
약 1739년 이래로 마이센의 대표문양으로 자리 잡은 코발트 블루색의 양파문양은 지금까지도 테이블을 치장하는 가장 고상한 전통이 돼 오고 있다.
전시회에는 도자기 수집가인 유럽자기박물관 복전영자 관장의 컬렉션 중 화병, 자기 인형, 테이블웨어, 자기 액자 등 여러 가지 마이센 작품을 소개한다.
도자기 외에도 19세기 앤티크 가구, 유화 등 모두 8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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