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안 표결전 자진사퇴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심학봉 의원 사직의 건`을 무기명 표결, 재석 248명 중 찬성 217명, 반대 15명, 기권 16명으로 가결했다.
국회의원 사직 안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마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앞서 심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국회 사무처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심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는 `사퇴안 처리`로 바뀌어 진행됐다.
이날 심의원의 사퇴안이 가결됨에 따라 19대국회의원 총수는 297명(새누리당 159명·새정치민주연합 128명·정의당 5명·무소속 5명)이 됐다.
심 의원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먼저 저의 일로 심려 끼쳐 드린점, 깊이 사죄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하여 자진사퇴하고자 한다”면서 “저의 실수는 추상같이 미워하시되 구미에 대한 저의 열정과 사랑은 진정임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일 심 의원을 소환해 강제적인 성관계 여부 등에 대해 16시간 동안 조사한 뒤 피해 여성, 주변 인물 등을 차례로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결과는 향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 의원은 지난 7월13일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