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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박 vs 비박` 공천전쟁 시작되나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11-17 02:01 게재일 2015-11-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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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공추위 구성 놓고 파열음<bR>서청원 “공천룰 논의부터…”

새누리당이 `조기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추위)` 구성 문제를 놓고 파열음을 보이고 있다.

16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진하 사무총장이 내년 4월 치러질 20대 총선과 관련, △공추위 조기 구성 △당협위원장 6개월 전 사퇴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당원 명부 공유 등의 안을 마련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려 했으나 서청원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황 사무총장은 야당과의 선거구 획정 협상이 무산된 만큼 다음달 15일 예비후보 등록일 전 당 차원에서 정치 신인들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을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의 총선 6개월 전 사퇴와 당원명부 공유 등은 정치 신인과 현역 의원 간 공정 경선 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은 “조기 공추위 구성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천룰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공추위를 두자는 것은 `룰 없는 경기를 하자`는 이야기인데 이건 이야기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서 최고위원의 언급은 지난 9월 당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한 공천룰 논의 특별기구부터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친박 입장에선 내각의 관료들과 청와대 참모 중 상당수가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과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한 친박 의원은 “우리가 공천 룰을 만들어서 후보를 공천하면 야당도 총선 구도로 편입될 수밖에 없다”며 “공천 룰을 결정할 당내 특별기구 위원장 선임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할 것”라고 설명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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