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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화로 다시 핀 꽃들의 아름다움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2-01 02:01 게재일 2015-12-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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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미술연구회 선정 김수미展<br>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서

▲ 김수미 作 `다화 I`
▲ 김수미 作 `다화 I`
대구·경북 미술애호가 단체인 고금미술연구회가 선정하는 제27회 고금미술 작가인 여류 서양화가 김수미(31)씨의 첫 개인전이 1일부터 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고금미술연구회는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대상으로 제27회 고금미술 작가 공모전을 벌여 출품작을 심사한 뒤 김씨를 최종 선정했다.

김씨는 찻잔에 담긴 꽃을 묘사한 작품들을 통해 차별화한 구도와 조형미, 사실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커피잔과 그곳에 담긴 장미 등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이 돋보이는 극사실 정물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 김수미 作 `다화 II`
▲ 김수미 作 `다화 II`
출품작들은 고전적 표상과 감각적 이미지의 표현으로서 꽃과 정물이 주는 상투적 조형성을 뛰어 넘는 은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작품의 소재가 되는 꽃과 화병, 커피잔, 서적, 정물들은 고전적인 회화의 인상을 풍기고 있다. 서양화에서 전통적인 소재로 다뤄지는 꽃, 정물, 초상 등에 조화와 균형, 통일성을 지향하는 고전적 미학을 함께 실천함으로써 형식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관능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장미를 비롯해 다양한 꽃들이 주는 상징적 의미와 환상적이고 중후한 색채와 구도에서 오는 고전적 이미지의 표출은 작품이 주는 강한 자연의 생명력을 여과 없이 담아내고 있다. 바로크풍의 겹쳐진 커피잔과 그곳에 담긴 꽃들이 전해주는 조형미는 화려한 곡선과 중첩되는 정물들이 주는 긴장감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넘어서서 촉각적인 느낌까지 강하게 구현하고 있다. 사실감 넘치는 표현력을 수반한 안정된 화면구성은 친근한 소재들과 결합해 신선한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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