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의원 4년간 한 일 없다”<BR>`진박` 본격지원 의사 보여<BR>하춘수 선거사무소 개소식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대구에서 TK 물갈이론을 재점화했다.
최경환 의원은 지난달 30일 대구 북구갑 하춘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울때 TK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했느냐”고 비난하면서 이른바 진박연대 지원에 본격 나섰다.
최 의원은 “대구·경북 의원 가운데 억울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억울하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내가 뭘했느냐 반성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며 “이번 4.13 총선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앞으로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고 잘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당선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음에도 지난 4년간 한 일이 없다”면서 “야당 등이 대선 불복하고 댓글 사건으로 발목 잡을 때 충청·강원지역 의원들이 온 몸으로 막았지만 TK 의원들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지난 대선때 대구시민이 80% 투표율에 80%의 득표율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잘 도우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도와주기는 커녕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거나 비아냥거리기만 했다”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발목이 잡히는 정도가 아니라 부러질 지경”이라며 “박 대통령의 정치적인 고향인 대구·경북만이라도 대통령을 도와줘야 하기에 진실한 사람(진박)이란 것도 바로 그 얘기 아니냐”고 앞으로 TK지역 물갈이 의중을 내비쳤다.
이어 “이들 `진박` 예비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돕지 않으니까 `나라도 나와서 박근혜 도와야겠다`며 출마한 것인데도 일부에서 코미디 하듯 조롱하면 되겠냐”며 “그래 놓고도 대구·경북지역의 무슨 사업은 자기가 다 했느니 하며 떠벌리고 다닌다”고 비난했다.
또 “올 예산 책정에서도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최경환 예산이네, 대구·경북이 예산을 독식한다고 비난할때도 TK 의원 누구하나 나선 사람이 있느냐”며 “요즘 `진박`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데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자기를 도와줄 진실한 사람이 필요했고 옆에서 지켜봤던 내각과 청와대에서 일하던 분들이 자청해 국회의원이 되어 박근혜 정부를 돕겠다고 자청해 나선 분들이 진박연대”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의원은 하춘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떠나면서 “다시 대구에 내려올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밝혀 진박연대 본격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1일로 예정된 대구 중·남구 곽상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비롯해 2일 대구 서구 윤두현 예비후보, 3일 달성군 추경호 예비후보와 동구 갑 정종섭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하춘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이른바 진박연대 6명 중 윤두현 예비후보만 참석했고 현역의원으로는 서상기·조원진·홍지만·윤재옥 의원 등이 동석했으며 김범일 전 대구시장도 참석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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