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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북지역 전략공천설 확산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2-01 02:01 게재일 2016-02-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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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구미갑` 거론<BR>`포항북`은 아직 불투명<BR>관리委 출범후 구체화될 듯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내에서 경북지역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상향식공천을 원칙으로 천명하며, “전략공천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반면 최경환 의원을 필두로 한 친박계 의원들은 전략공천과 인재영입을 주장하고 있어 양대 계파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략공천 내지 우선공천에 관한 규칙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자격심사기준 마련시 영입인재에 대한 규칙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도록 돼 있어 심사 기준조차도 불투명하고 유동적이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상 어떤 식으로든 전략공천 혹은 우선공천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는 구미 갑과 포항 북 지역구 2곳이 우선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먼저 전략공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은 심학봉 전 의원의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구미갑 지역구다.

이 지역구에는 친박으로 꼽히는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데, 친박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백 전 차관 상가에 조문을 갈 정도로 힘을 실어주고 있어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적지않다.

이 지역에는 구미시에서 경제통상국장을 지낸 채동익씨,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황희덕 치과원장 등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들이 함께 새누리당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어서 지역에서 인지도가 다소 낮은 백 전 차관에게는 전략공천이 공천권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수순일 수 있다.

포항 북구의 경우 4선중진인 이병석 의원이 포스코 관련 비리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여서 사태의 진전에 따라서는 현역의원의 출당조치 등으로 사고지역구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포항북 지역구가 전략공천 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

만약 포항북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될 경우 포항 남·울릉에서 예비후보로 뛰던 김정재 후보가 갑자기 포항 북구 예비후보로 옮긴 배경과 연관지어 경북지역 여성후보로 전략공천되는 것 아니냐는 미확인 추측들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그러나 포항북 지역구에서 박승호 전 시장이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보이고 있어 실제 전략공천이 실현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다.

이밖에 친박계가 주장하는 전략공천을 관철하기 위해 친박계 다선의원 지역구 가운데 하나 정도를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내놓지 않겠느냐는 설이 정치권에 퍼지고 있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김무성 대표가 험지출마론을 제기하면서 본인 자신은 험지에 출마하지 않는 바람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적극 검토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많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전략공천이란게 그만큼 파괴력이 크기 때문에 이런저런 얘기가 떠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떠도는 얘기들이어서 실제 공천과정에서 얼마나 구체화될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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