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환영 분위기<BR>김광림 “개의치 않아”
안동지역 국회의원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3일 새누리당 이삼걸·권택기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선언함에 따라 향후 새누리당 후보자 경선을 앞두고 다양한 변수를 예고하고 있다.
이·권의 단일화 선언은 이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재입당이 최종 결정된 지 불과 9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최근 김광림 국회의원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예비후보의 새누리당 재입당 배경과 관련해 헤쳐모여식의 `합종연횡(合從連衡)`을 하지 않기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예비후보는 후보단일화가 합종연횡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그 누구와도 뜻이 같다면 단일화를 할 수 있다면서 사실상 김 예비후보와는 각을 세운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권의 단일화 선언 후 곧바로 권오을 예비후보는 “더 큰 단일화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권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정가에서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김광림 예비후보와 앞으로 단독 결전을 시사하는 의미로 풀이했다.
반면 김 예비후보 측은 “과연 이·권 후보단일화가 시민의 뜻인지 알 수 없다”며 “개의치 않고 시민만 바라보며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단일화의 최대 수혜자가 누가 될 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벌써 지역 정가에서는 이·권의 후보단일화가 권오을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초전이라는 여론이 흘러나온다. 또 이 예비후보 재입당을 조건부로 지지하며 자신감을 가졌던 김 예비후보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여론도 상존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 전문가는 “기성정치에 질려 신선한 눈길로 바라봤던 이삼걸·권택기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이번 단일화에 따른 후속 단일화까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며 “아직 결과를 단정 짓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잔잔했던 안동정가에 `이슈`를 만들어 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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