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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잡아라” 표밭 다지기 총력전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6-02-05 02:01 게재일 2016-02-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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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호 포항북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죽도시장 한 가게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4·13 총선 예비후보들이 설연휴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6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설연휴 동안 지지율을 바짝 끌어올려야만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화할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설밑 전통시장은 `황금표밭`

제수시장 마케팅에 올인

철도역·터미널 등 귀향길목서

`밥상머리 여론` 선점 별러

연휴 정상근무 공단 근로자들

아침인사는 계속 이어져 가

국회·지역구 활동 `이중고`

현역의원 힘든 일정 소화

설 밑 전통시장은 예비후보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최대의 황금표밭이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설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대거 전통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보이자 각 후보들은 재래시장에서의 선거운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전략이다.

대부분 후보들이 단골 선거운동 장소로 찾고 있는 동해안 최대 포항죽도시장에는 주말부터 남·북구 구분없이 모든 후보들이 제수시장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철도역과 버스 및 여객선터미널 등 귀향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길목은 예비후보들로서는 저인망식으로 표를 공략할 수 있는 명당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향을 찾는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설 밥상머리 여론을 선점한다는 것.

포항의 A후보 측은 “대부분 노인층인 농어촌 등지에서는 자녀들의 의중에 따라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 설 귀향객들에게 후보를 각인시키는 것은 바로 지지표로 연결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후보의 선거일정을 짜느라 부산하다.

설 연휴동안에도 정상근무를 하는 현장근로자들이 많은 포항과 구미공단 입구는 예비후보들에게 여전한 표밭이다. 각 후보측은 매일 출근길 인사를 해 온 것과 같이 이번 연휴에도 주요 교차로 등에서 출근길 근로자들에게 아침인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 김순견 포항남·울릉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부인 박재옥(오른쪽)씨가 동해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미역 등을 사고 있다.
▲ 김순견 포항남·울릉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부인 박재옥(오른쪽)씨가 동해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미역 등을 사고 있다.

포항의 B후보 측은 “이번 연휴 형산로터리에서 출근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아침인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명절 연휴에도 쉬지못하는 근로자들에게 후보를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후보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현역 의원들은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상태여서 국회와 지역구를 오가는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회 일정을 마치는 대로 밤낮 가릴 것 없이 지역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설밑 경로당과 각종 시설 등을 찾으며 설 인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소인력만 국회에 남겨둔 채 대부분의 보좌진들을 이미 지역구에 상주시키며 주민들의 민원 챙기기는 물론, 총선공약 작업을 맡기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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