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예비후보들이 설연휴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6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설연휴 동안 지지율을 바짝 끌어올려야만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화할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설밑 전통시장은 `황금표밭`
제수시장 마케팅에 올인
철도역·터미널 등 귀향길목서
`밥상머리 여론` 선점 별러
연휴 정상근무 공단 근로자들
아침인사는 계속 이어져 가
국회·지역구 활동 `이중고`
현역의원 힘든 일정 소화
설 밑 전통시장은 예비후보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최대의 황금표밭이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설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대거 전통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보이자 각 후보들은 재래시장에서의 선거운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전략이다.
대부분 후보들이 단골 선거운동 장소로 찾고 있는 동해안 최대 포항죽도시장에는 주말부터 남·북구 구분없이 모든 후보들이 제수시장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철도역과 버스 및 여객선터미널 등 귀향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길목은 예비후보들로서는 저인망식으로 표를 공략할 수 있는 명당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향을 찾는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설 밥상머리 여론을 선점한다는 것.
포항의 A후보 측은 “대부분 노인층인 농어촌 등지에서는 자녀들의 의중에 따라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 설 귀향객들에게 후보를 각인시키는 것은 바로 지지표로 연결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후보의 선거일정을 짜느라 부산하다.
설 연휴동안에도 정상근무를 하는 현장근로자들이 많은 포항과 구미공단 입구는 예비후보들에게 여전한 표밭이다. 각 후보측은 매일 출근길 인사를 해 온 것과 같이 이번 연휴에도 주요 교차로 등에서 출근길 근로자들에게 아침인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의 B후보 측은 “이번 연휴 형산로터리에서 출근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아침인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명절 연휴에도 쉬지못하는 근로자들에게 후보를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후보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현역 의원들은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상태여서 국회와 지역구를 오가는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회 일정을 마치는 대로 밤낮 가릴 것 없이 지역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설밑 경로당과 각종 시설 등을 찾으며 설 인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소인력만 국회에 남겨둔 채 대부분의 보좌진들을 이미 지역구에 상주시키며 주민들의 민원 챙기기는 물론, 총선공약 작업을 맡기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