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복면 쓰고 길거리 인사<BR>직접 택시 몰며 유권자 만나<BR>전통시장 자전거 투어도
4·13총선 예비후보들의 톡톡 튀는 이색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3대가 길거리에서 인사를 하는 후보가 있는 가 하면, 손수 택시를 몰거나 자전거를 타고 대중속을 파고드는 후보들까지 각양각색의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고 있다.
포항남·울릉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예비후보는 직접 택시 운전을 하며 지역 택시업계의 현실을 체험하고 민생을 탐방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여름 택시면허를 취득했으며 앞으로도 `허대만의 민생 러브콜 택시` 운행을 통해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보고 배우겠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경주시 선거구의 이주형 예비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전통시장을 순회하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자전거 투어를 통해 시장과 마트에서 다양한 상인들과 시민들을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상주시 성윤환 예비후보는 설 하루 전인 지난 7일 상주 서문사거리에서 아버지(82·성주식), 아들(33·성호진)과 함께 3대가 시민들에게 설날인사를 해 큰 주목을 받았다.
대구중·남구 무소속 박창달 예비후보는 꽃을 모티브로 한 복면을 착용하고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청년층은 물론, 부모와 같이 외출한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자는 취지에서 복면을 쓰고 선거운동을 하게 됐으며 주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고 자평했다.
이같은 선거운동을 접한 시민들은 “현역의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한 예비후보들의 톡톡 튀는 이색선거운동을 접하면서 선거가 축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이같은 선거운동이 시민들에게 후보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