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8일 공천 후보 심사<Br>현역 얼마나 쳐낼지 `촉각`
새누리당이 이르면 이번주 4·13 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 컷오프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이번 주 본격적인 후보검증에 돌입, 현역 의원 `컷오프`와 우선·단수추천지역의 윤곽을 잡을 방침이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16일까지 당내 경선을 위한 예비후보자 접수를 받고 18일부터 28일까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은 현역의원 컷오프의 범위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사실상 현역 물갈이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관위 산하 3개 소위가 이미 개별적으로 모임을 갖고 심사일정과 평가항목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현역의원을 포함해 예비후보 가운데 부적격자를 걸러낼 장치를 마련할 자격심사소위(위원장 김회선 의원)에서는 의정활동 성적과 사회적 평판, 도덕성 등을 기준으로 삼을 전망이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예비후보는 물론 취업청탁 등 `갑질 논란`을 빚었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원칙적으로 경선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여론조사소위는 1차로 예비후보들을 걸러낼 `심사용 사전 여론조사`를 비롯한 여론조사의 세부적인 기준과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100%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30%·일반국민 70% 여론조사` 경선 가운데 어떤 것을 실시할지는 `책임당원 1천명`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단수추천소위(위원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는 당헌·당규에 따라 우선추천이나 단수추천 대상으로 분류될 지역을 추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도입 과정에서부터 이미 한차례 전략공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바 있는 우선·단수추천제와 이한구 위원장의 영남지역에서 당 지지도보다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예고`는 계파간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 의원들은 “현역을 모조리 쳐내겠다는 것이냐”며 한 목소리로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영남권에서 당 지지도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현역 의원이 누가 있느냐. 지역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그 기준 그대로 적용하면 영남권 현역 전부 물갈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