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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신청 5명 이상땐 여론조사로 3~4명 압축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2-25 02:01 게재일 2016-02-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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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각각 4곳<BR>지지도 낮은 후보들<BR>면접장도 못가볼 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신청자가 5명 이상인 지역에는 참고용 여론조사를 진행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는 후보자를 3~4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지역에 출마한 현역의원은 물론 예비후보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 여론조사에서 인지도나 지지도가 낮을 경우 일부 후보자는 면접장에도 가보지 못한 채 공천 탈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4일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공천신청자가 5명이상인 지역은 대구에서는 △중구-남구(9명) △북구갑(7명) △북구을(6명) △달서구갑(5명), 경북에서는 △구미을(8명) △영천(6명) △경주(5명) △고령-성주-칠곡(5명) 등 모두 8개 지역구다. 이들 지역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1차로 컷오프할 탈락자를 추려낸다는 것이다.

공관위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26일 면접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구·경북지역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훨씬 분주해졌다.

대구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공천신청한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 김희국 의원은 “컷오프의 의도가 양반집 도련님만 가려낸다면 가려내야 하지만 숨겨진 의도가 그게 아닌 것 같아서 염려스러운 것 아닌가”라며 우려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구청장 출신의 예비후보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있는 대구 달서갑 홍지만 의원은 “면접과 1차 컷오프 준비는 재선이 당선돼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 야당과 관계 등을 고려할때 가장 당선에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집중홍보해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갑의 권은희 의원 역시 “일차 컷오프라는 게 당지지도나 성적표를 기준한다면 밑질게 없는 만큼 자신있다”면서도 예상외의 컷오프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일말의 우려를 드러내보였다.

대구 북구을 서상기 의원도 “(여론조사를 이용한)일차 컷오프는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래도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지 않도록 지지도 상승을 위해 보좌진들이 특별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지역에 출마한 정종복 전 의원은 “18대총선때 처음 실시한 면접심사에 참여할 인원을 여론조사로 압축한다니 여론조사에 대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역의원 컷오프 여부가 관심사일뿐 면접심사 자체는 통과의례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전여론조사로 일차컷오프가 이뤄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구·경북지역 예비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새누리당 경선후보 압축이 이번달 말까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지금부터 이번 달 말까지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공천에 매우 중요한 만큼 번거롭더라도 끝까지 여론조사 응답을 부탁드린다”고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진호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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