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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후보 난립 “누가 누군지…”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6-03-03 02:01 게재일 2016-03-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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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선거 동시에 실시<BR>23명 후보들 대혼전

대구 달서구민들은 오는 4월 총선을 맞아 국회의원 선거와 구청장 보궐선거, 광역의원 보궐선거 등 3대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데다 난립한 예비후보로 인해 누가 누구인지 몰라 판단에 심각한 애로를 겪고 있다.

현재 달서구 총선에는 달서갑 6명, 달서을 2명, 달서병 4명 등 모두 12명이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을 비롯해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도 전현직 공무원과 광역의원 등 10명, 광역의원 보궐선거 1명 등 무려 23명이나 되는 예비후보가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3개 선거구에 불과하지만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의 빈자리가 된 곳을 차지하려는 전·현직 시의원과 전직 공무원 등도 앞다퉈 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후보자 난립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모두 10명의 구청장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시의원이 사퇴하면서 광역의원 선거까지 동시에 치르는 도미노현상까지 이어졌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경쟁적으로 달서구 주요 도로에서 아침인사를 비롯한 시장, 등산로, 공원 등을 찾는 것은 몰론이고 각종 행사장에 한꺼번에 출현해 무차별적인 명함 돌리기를 통해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분위기가 정점에 달한 상태다. 심지어 일부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도 점검을 위해 각종 여론조사까지 경쟁적으로 실시하면서 달서구 주민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ARS방식의 여론조사시 일반전화와 휴대폰을 바로 끊어 버리며 선거초반 높았던 응답률도 곤두박질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다 대부분 예비후보들이 새누리당 어깨띠와 붉은색 점퍼 등을 입고 다녀 달서구 주민들은 국회의원 선거인지, 달서구청장 선거인지, 광역의원 선거인지를 분간할 수도 없어 오히려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달서구 주민들은 이같은 선거 분위기를 초래한 원인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볼멘소리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저마다 새누리당을 알리는 붉은색 점퍼에다 기호1번이 적힌 명함을 돌리면서 주민 혼란은 물론이고 판단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포함해서 예비후보를 알리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는 주민의 피로도만 높일 뿐이다”고 분석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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