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성공천 우선 지역구 등<BR> 전·현역 의원 중심 `저울질`<BR>1차 컷오프 발표 후엔<BR>합종연횡 등 혼전 예고
대구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들어 1차 컷오프를 위한 면접이 끝나고 이 과정에서 이한구 공관위원장 등으로부터 날선 질문을 받았던 새누리당 소속 전·현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무성 대표가 사과까지 한 이른바 `살생부` 파동을 겪는 과정에서 1차 컷오프 기준이 나이와 비협조적인 인사, 친MB계 인사 등으로 소문나면서 이에 해당하는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선언이 당연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구 여성공천 우선지역구로 북구을과 수성을 등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는 분위기다.
심지어 이들의 무소속 출마는 물론이고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인사들로 구성된 무소속 연대까지 등장해 과거 자민련 돌풍을 재현할 것으로 보는 것이 지역정가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일부 현역 의원들은 캠프 내부에서 이미 무소속 출마에 따른 유·불리의 검토를 마치고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되는지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는 등 무소속 행을 위한 행보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돼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욱이 현행 새누리당 당헌 당규상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면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길을 열어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차 컷오프 이후에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의 1차 컷오프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아 드러내놓고 무소속 출마 여부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핵심인사들로만 구성된 기획팀들이 정중동의 움직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는 4~5일 1차 컷오프가 발표되면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언급한 우선공천지역에 대한 출마인사가 결정되고 이와 동시에 이에 반발하는 인사나 여성공천 우선지역에서 무소속행 첫 스타트를 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미 중·남구의 박창달 전 의원은 30여년간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서구의 손창민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경선을 포기했던 서중현 전 서구청장도 손 예비후보가 당 후보로 결정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무소속 출마 예상 지역으로는 대구 중·남구 지역구다. 이곳은 모두 9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등록해 앞으로 3~4명으로 경선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 최소한 2~3명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어 북구갑과 북구을, 달서갑 지역구도 5명 이상의 예비후보들이 진을 치고 있어 경선에 탈락한 인사들의 이합집산에 이은 무소속 출마선언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대구 정가에서는 컷오프되는 예비후보자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으로 지역 판세가 요동칠 수밖에 없고 컷오프된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대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혼전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