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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는 윤덕여號 “반드시 이긴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6-03-07 02:01 게재일 2016-03-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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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女축구 亞 최종예선<BR>오늘 中과 4차전… 비겨도 탈락
▲ 6일 오후 일본 오사카 제이그린 사카이 연습구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들의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대회 개막 이후 처음으로 하루 동안 온전한 휴식을 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기필코 이겨야 하는 중국전을 앞두고 강한 승리욕을 보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일본 오사카의 J그린 사카이 드림캠프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중국과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7일 오후 4시35분·얀마 스타디움)을 앞두고 훈련했다.

윤 감독은 이날 강도 높은 전술 훈련 대신 선수들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선수들도 중국전 승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훈련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4일 호주와 3차전에서 0-2로 패한 한국 선수단은 5일 온종일 휴식을 취했다.

1~3차전까지 하루걸러 경기를 치러온 터라 선수들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다.

호주와 3차전을 마친 뒤 수비수 김수연(KSPO)은 탈진 증상으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을 정도다.

이 때문에 윤 감독은 4일 오후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선수들도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오사카 시내 한식당에서 외식까지 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식사에 지겨웠던 선수들은 불고기와 부대찌개는 물론 떡볶이와 순대까지 맛보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이틀 만에 훈련에 나선 태극낭자들은 최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등 `굵고 짧은` 1시간을 보냈다.

승점 2밖에 쌓지 못해 4위로 밀려난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실낱같은 리우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이 2연승을 하더라도 2위 중국(승점 7)이 2연패하고, 3위 북한(승점 5)은 승점 2를 추가하는데 그쳐야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중국이 남은 2경기에서 1무1패를 하고, 북한이 1승1패를 하면 세 나라가 나란히 승점 8이 돼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이 때문에 태극낭자들은 남은 중국전과 베트남전에서 대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오후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과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며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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